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공장 가동 중단에도 CHQ-Wire(냉간압조용강선) 제조업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주요 CHQ-Wire 제조업체 8개사(세아특수강·현대종합특수강·대호특수강·한영특수강·진풍산업·동일산업·에이치비스틸·류림산업)의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상반기 판매는 총 41만673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9만3,130톤 대비 약 40.1%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해당 기간 37.0% 증가한 35만4,550톤이었다. 수출은 0.7% 감소한 9,648톤으로 조사됐다.
건설용 파스너에 주로 사용되는 HD(Hard Drawn)재의 상반기 판매는 14만415톤으로 전년 동기 11만4,739톤보다 22.4% 늘었다. 자동차용 부품에 쓰이는 열처리재의 판매는 27만259톤으로 해당 기간 20.8% 증가했다.
지난해 대부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CHQ-Wire(냉간압조용강선) 제조업계는 상반기 판매 호조로 숨통이 트였다는 입장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수요 대비 많은 공급으로 저가 경쟁이 치열해져 큰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CHQ-Wire의 원자재인 CHQ선재 가격은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앞서 원자재 공급처인 포스코는 지난 2월과 6월 각각 톤당 10만원, 2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CHQ선재 외에도 다른 원부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다른 인상분은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고객사인 파스너사와 완성차 업계 간 가격 협상 난항으로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점도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