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원자재 수입 증가세 뚜렷

비철금속 원자재 수입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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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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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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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價 상승 속 동·알루미늄·연·니켈 수입 늘어  
동·알루미늄 스크랩 수출 급증에 국내 수급 우려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 회복에 힘입어 비철금속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동, 알루미늄, 연, 니켈을 중심으로 재고 비축 수요가 늘고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비철금속 원자재(전기동/알루미늄/아연/연/니켈/주석)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수입은 16.5%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수입의 경우, 가장 비중이 큰 알루미늄 순괴 수입이 전년대비 11.6% 늘었고 합금 수입도 9.8% 늘면서 전체 수입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 알루미늄 판·대, 박, 봉, 관 등 제품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3~15%씩 증가하면서 원자재 수입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전기동 수입은 44%나 급증했는데 칠레와 콩고민주공화국 생산 정상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으며, 전기동 사용이 많은 전선 생산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고 비축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배터리 생산 증가로 인해 연 수입도 급증했으며, 마찬가지로 스테인리스스틸 생산이 증가하며 니켈 수입도 크게 늘었다.        

수출에서는 주력 품목인 아연과 연 수출이 각각 4.3%, 4.5% 줄었지만 전기동과 알루미늄 합금괴 수출이 늘면서 6대 품목 전체적으로는 1.3% 증가했다. 아연·연 수출이 감소한 것은 북미지역 선적이 격월로 이뤄지는 점이 반영된 점도 있지만 국내 수요가 회복되며 내수 중심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선복량 부족으로 여전히 수출선을 구하는 일도 어렵고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 대한 메리트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지난해 2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은 알루미늄 합금 수출은 7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이던 중국 수출이 부진한 상황인데, 지난해 11월부터 스크랩 수입규제가 해소되면서 알루미늄 합금 수입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베트남, 미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은 호조인데 잉곳 대신 빌릿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올해 베트남으로 알루미늄 합금이 급증했는데 최근 베트남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폐쇄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점은 향후 수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수출은 중국 수출이 다시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1%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지난해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태국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와 대만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리사이클링 원자재인 스크랩(동/알루미늄)은 수출이 62.9% 급증하고 수입은 6.5% 늘었다. 세계 최대 비철금속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11월 이후 수입규제를 해제하면서 이후 중국으로의 동스크랩 수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데, 스크랩 업계에서는 상당수 물량이 탈법적인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공정한 관세 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금을 회피하며 중국으로 상당한 물량이 빠지면서 내수 공급이 부족해 스크랩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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