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탄소중립, 정책적 지원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철강산업 탄소중립, 정책적 지원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21.10.13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탄소중립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전략도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SMK아젠다21 세미나를 비롯해 포스코가 주최한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의 기술개발 추진 등의 전략이 공개됐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Shaft Furnace와는 다른 포스코가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FINEX 유동 환원로 기반의 HyREX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고유의 유동환원로는 분철광석 전처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수급도 용이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동로 개발 및 조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표로 하는 시기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또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전기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철강산업 탄소 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은 탄소기반의 철강기술을 전환하는 도전적인 기술로 개발 리스크도 크다. R&D 개발과 이를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난제 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철강산업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상업화를 위해서는 장기간 막대한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비용도 필요하다.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각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통해 장기간의 탈탄소화 기술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대규모 연구개발, 설비 투자와 더불어 자본 매몰비용 등을 감안하면 개별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소환원제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400~500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구조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의 경우 이미 철강산업이 성숙기를 거치고 쇠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수소환원제철 등의 기술 도입 시 설비 자체의 노후화로 체제의 전환이 보다 용이한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철강산업이 대형 설비를 활용한 수출 주도형 구조이고 국내 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철강 산업의 구조 자체를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수소환원제철을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이다. 수소기반 철강산업으로의 전환은 그린전력, 수소 대량 소비산업으로 에너지 의존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내 철강산업은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불리한 환경에 처해 있는 만큼 그린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10월 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수립, 발표할 예정이지만 산업분야에 있어서 업종, 공정별 감축 수단의 적절성과 추가 감축 가능성, 산업부문의 에너지 수요 전망의 적정성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얼마나 정부가 기업들의 현실을 감안한 목표를 설정할지는 미지수다.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감축 목표가 설정될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데 있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철강산업은 국가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에서도 기업들과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하고 지원 방안 또한 단계적으로 대폭 강화해 나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