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구조 변화, 도전이자 기회
철강산업 구조 변화, 도전이자 기회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11.10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책과 상의도 없이 섣불리 정한 목표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사실상 탄소 감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최근 일부 선진국들은 탄소세 도입을 시행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철강 기업들도 이에 대비해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탄소세 제도가 도입되면 철강업체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환경을 위해서든 자체 발전을 위해서든 탄소 감축은 필연적인 것이 될 것이다. 또 이러한 탄소 감축은 철강산업을 고품질 구조로 이끌어갈 것이며 철강산업의 구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이는 철강산업에 있어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탄소 감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석탄기반 제철공정 효율 제고와 전기로 확대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힘써, 수소기반 제철공정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최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은 탄소 감축을 위해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탄소 감축에는 많은 도전들이 존재한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설비를 바꾸고 싶어도 어마어마한 비용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앞서 정부의 지원이 빠져서는 탄소 감축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 

이에 정부가 대기업과 공기업 중심으로 탄소 중립 기술력을 키우고, 이 기술력을 중소기업에 적극 이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외에도 글로벌 탄소 감축은 원자재 확보에 관한 새로운 문제도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 들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 철강업계가 철광석 대신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늘리게 되면서 철스크랩 가격이 대폭 상승하게 된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은 85% 수준으로 나머지는 러시아, 일본,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만약 공급 부족으로 철스크랩 가격이 계속 상승하게 된다면 제조업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비록 현재는 철스크랩이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되지만, 앞으로는 열연강판, 후판 등의 생산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탄소 중립의 길은 이처럼 많은 도전 과제를 많이 갖고 있지만, 그 길에는 기회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전면적인 산업 구조 개편과 기술 개발을 통해서 새로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탄소 중립의 길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서 의도치 못한 새로운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 

미래는 고품질·친환경·신기술 제품 시대될 것은 분명하다. 어차피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면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더 많은 기회를 부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