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망 세미나) 철강업계, "주요 변곡점 대응에 생존 걸려"

(2022 전망 세미나) 철강업계, "주요 변곡점 대응에 생존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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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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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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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기조·고경쟁 난제 극복해야
​​​​​​​탄소 대응·GVC 재편·美-中 경쟁 등 산적

코로나19 이후 주요 변곡점을 맞은 철강업계에서는 탄소 대응 이슈와 내수 정체 및 설비 과잉,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의 주요 당면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철강사들의 우열 및 생존이 결정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현성 센터장은 11월 17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2022 철강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외 철강산업 주요 이슈와 대응' 주제 발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날 박현성 센터장은 "△탄소 대응 요구 가속화 △신보호주의와 GVC(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경쟁 구도 변화와 중국 부상 △내수 정체/설비 과잉 등 코로나19 이후 철강산업은 주요 변곡점에 직면했다"라면서 "이러한 당면 이슈에 대한 대응 여하에 따라 철강사들의 우열 및 생존이 결정될 것"이락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이어 "신기후체제하 장기 감축 목표 상향 등 규제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선직국들은 2050 탄소 중립 선언 및 장기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탄소 가격제 도입을 확대하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압박을 강화 중이다. 유럽 탄소 배출권 가격은 52유로 수준에서 2030년에 100유로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도 탄소 국경세 입법을 논의하는 등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 등의 탄소 저감 이행 요구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박 센터장은 "다임러와 애플 등 수요업계의 탄소 정보 제공 의무화 및 거래 선결 조건화가 이어지고 있고, 투자 기관의 ESG 평가 기준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이에 대응학기 위한 기술과 인프라 미성숙으로 대규모 투자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박 센터장은 "철강사들의 탄소 중립 대응은 탄소 배출이 적은 전기로 설비 확대와 탄소 포집 기술 개발, 수소환원제철 등의 신기술 개발의 두 가지 경로로 미래와 현재의 탄소 저감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특히, 고로 설비를 전기로로 전환하는 대규모 설비 전환 비용 및 신기술 실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전기로 비중은 2020년 26%에서 2035년 42~47%까지 증가하고, 철스크랩 기반 전기로는 2035년 28~30%에서 2050년 36~40%, DRI 기반은 2035년 13~17%에서 2050년 23~2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박 센터장은 전했다.

또한, 전기로 연원료인 철스크랩과 DRI/HBI, 천연가스 등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에 고로용 원료탄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센터장은 또 철스크랩은 수요 급증 대비 완만한 공급으로 안정적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요 철강사들의 철스크랩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로 조강 품질 확보를 위한 DRI 등 고급 철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미-중 패권 경쟁 속 양국 중심의 경제 블록화 심화가 예상되면서 이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선택도 중요하다고 박 센터장은 지적했다.

 

 

더불어 새로운 무역 규제 확산 등으로 철강 교역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박현성 센터장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생산 대비 수출 비중은 2001년 38.2%에서 2020년 22.9%로 감소하면서 한국의 글로벌 수출도 갈수록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박 센터장은 내다봤다.

한편, 박 센터장은 "신모빌리티, 디지털 혁신, 플랫폼 경제 등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는 철강산업에 위협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대부분 철강 기업 디지털화는 가치사슬 중 생산 부분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창의성에 기반한 혁신 제품, 공정 기술과 Biz 모델 개발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세계 10대 철강사 중 7개가 중국 업체일 정도로 중국 철강산업에서 대형사 주도 흡수 합병을 통한 집중도 제고가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올해는 중국산 유입이 많이 줄었지만, 중국은 대형 업체 합병으로 양적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통합 후 설비/사업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은 감소세이나 기존 봉형강에서 고부가 판재류로 경쟁이 확산되는 등 경쟁 심화가 전망된다고 박 센터장은 전했다.

내수 둔화 속 경쟁 심화라는 철강 생태계의 구조적 취약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박 센터장은 "한국 철강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 한계 속 공급 능력 증가 △보호무역주의하 수출 확대 한계 △철강업계 수익구조 취약 등의 저성장 기조와 △탈탄소 대응 기술 개발 경쟁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변화 △중국 철강사 질적 고도화 등의 고경쟁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라면서 "생존력 강화를 위해 △그린 뉴딜 연계 철강 신수요 창출 △현지 생산 등 현지화 △수익/사업구조 혁신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탈탄소 기술 인프라 구축 협력 및 스피드 업 △신모빌리티 대응 창의 혁신 제품 개발 △혁신 Biz 모델 개발 및 제품 차별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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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1-11-18 08: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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