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철스크랩價 더욱 상승할 것"

현대차證, "철스크랩價 더욱 상승할 것"

  • 철강
  • 승인 2021.12.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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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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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로 증설로 철스크랩 사용량 확대
철근 업체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전망
철근 업체 주가 조정으로 투자 의견은 유지 

철스크랩 가격의 장기간 상승이 전망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또 철근 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철스크랩 수출지역 비수기에도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한 점과 글로벌 전기로 증설 및 고로사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철스크랩 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덧붙여 박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전극봉 가격도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철스크랩 가격의 상승은 기존 고로 업체들의 철스크랩 구매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스크랩 투입 비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로에서 철광석을 원료로 쇳물을 생산할 때보다 철스크랩을 원료로 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글로벌 신증설 설비의 60% 이상이 전기로이고, 기존 철강 업체들도 고로를 전기로로 대체하는 투자를 발표하는 등 철강 업체들의 탈탄소 노력으로 철스크랩 가격은 장기간에 걸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또 이러한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국내 전기로 업체들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8월 톤당 120만원에서 12월 현재 톤당 104만원 선으로 -13%가 하락했다. 제강사의 실수요가향 판매 가격인 철근 기준가격은 현재 톤당 96만6천원 선으로 같은 기간 12% 상승했지만, 유통가격과의 차이는 8월 톤당 33만8천원에서 현재 8만원으로 크게 축소됐다"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유통가격은 철근 수급을, 기준가격은 철근 원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데 그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향후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지속되어도 철근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전기로 증설이 많아지면 부재료로인 전극봉의 수요와 가격도 상승해 추가적인 원가의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중국 전극봉 스폿(spot) 가격은 9월 대비 12월 현재 32%가 상승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년 국내 철근 수요가 올해와 달리 제한적인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특강이 신규로 철근 시장에 진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철근 업체들의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철근 업체들의 매력이 충분하다면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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