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퍼 가격 하락에 국산과 수입재 가격 차이 벌어져
포스코 1월 탄력적 가격 정책으로 국내 산업 보호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1월 포스코의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가 철광석 수급 및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1월 재고 소진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가격 인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계절적 비수기에 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오퍼 가격은 내년 1월 오퍼 가격을 톤당 800달러 초반대 수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오퍼 가격 수준에서 성약이 이뤄진다면 수입 원가는 톤당 90만원 중후반대 수준이다. 중국 HR 제조업계는 내년 초 당국의 수출세 부과 가능성으로 성약 의지가 강하지 않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약이 이뤄진다면 국내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구조관 업계가 사용하는 HR 소재는 톤당 110만원 수준의 제품으로 지난 9월부터 늘어난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수의 강관업계는 상반기 철강 가격 상승과 국내 공급 차질로 인한 소재 부족 상황에서 중국 수입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다보니 하반기 가격 하락을 예상하지 못하고 수입물량을 늘려왔던 것이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연말까지 고가 소재를 줄여하는 상황에서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철강사에 투입하는 물량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년 1월 소재 재고 소진이 이뤄진 후 다시 소재 매입을 할 때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면 국산 소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포스코는 12월 구조관 등 실수요향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해 기존 수요가들의 이탈에 적극적으로 방어한 바 있다. 그러나 톤당 5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로 중국산 수입 제품과의 소재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구조관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12월 정기인사 발표 후 1월 가격 정책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조관 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소재와의 가격 차이로 국산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포스코의 탄력적인 가격 정책으로 국산 소재의 구매 이탈을 방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