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포스코 강건재 이노빌트 제품 주목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포스코 강건재 이노빌트 제품 주목

  • 종합
  • 승인 2022.01.20 10:20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G800 중공철근, 기존 철근 대비 무게 절반… 건설근로자 안전에 기여

SP-CIP 강관철근망, 2배 강하고 가벼워 건설시장서 호평

UL700하이브리드잭, 무게 60kg→27kg로 50% 이상 경량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1호 대상이 될까 우려하며 분주히 대책 마련 중이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모든 책임을 지고 1년이상 징혁형이나 10억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철강업계를 비롯한 건자재 업계는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을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있다.

산업재해로 인한 재해자 수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재해자 수는 2017년 8만9,848명에서 2018년 10만2,305명, 2019년 10만9,242명, 2020년 10만8,379명으로 2018년부터 매년 1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재해자 수도 5월 하순 기준으로 4만7,807명을 기록하며 연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재해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2015년 1,810명, 2016년 1,777명, 2017년 1,957명, 2018년 2,142명, 2019년 2,020명, 2020년 2,062명으로 조사됐다. 2018년 이후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2천명대를 유지했고 여럿 이슈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다.

산업재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업은 건설업으로 2019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의 50.1%(428명)가, 2020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의 51.9%(458명)가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중대재해와 관련해 포스코는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통해 건설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와 작업자의 안전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포스코의 이노빌트 제품인 STG800중공철근=사진제공 포스코

■ ‘STG800중공철근’, 기존 철근 대비 무게 절반… 건설근로자 안전에 기여

포스코의 이노빌트 제품인 STG800중공철근이 한국토질및기초기술사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포스코와 세강스틸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STG800 중공철근은 SD400이형철근(항복강도 400MPa급) 보다 항복강도가 2배 높은 고강도 강관의 표면에 돌기 형태를 구현한 제품이다. 돌기 형태의 표면은 콘크리트와의 부착성능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결속선 체결을 통한 철근망 제작이 가능하게 했다. 고강도 강재를 사용해 이형철근 대비 동등 수준의 부재력을 확보하면서 무게는 절반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안정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받아 이노빌트 인증을 받았다.

최근 구조물 대형화 추세와 더불어 지하공간 활용도가 증가하며 지반을 더 깊게 파내 굴착 규모가 커진 가운데, 이번 토기회의 기술인증으로 건축물의 지하층 건설을 위해 지반을 굴착할 때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벽체에 STG800 중공철근의 적용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흙막이벽 공사에 많이 사용하는 D29(직경 28.6mm), D32(직경 31.8mm) 이형철근 한 본(12m)의 무게가 각각 60kg, 75kg을 넘는다. 현장 작업자가 안전하게 다루기 쉽지 않으며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다.

반면 STG800 중공철근은 이형철근 대비 무게가 절반으로 자재비만 해도 5~10% 절감이 가능하다. 이형철근에는 일반용과 용접용이 구분되어 있다. 흙막이공사에는 대부분 일반용 이형철근을 사용하는데, 12m 이상의 망을 만들 때 길이방향으로 겹이음 길이 산정 기준에 맞춰 결속선으로 겹이음을 해야 한다.

용접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용접용 이형철근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중공철근은 용접이 가능해 겹이음 길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포스코와 엠에스파이프, 한국소재가 공동개발한 SP-CIP강관철근망=사진제공 포스코

■ ‘SP-CIP 강관철근망’, 2배 강하고 가벼워 건설시장서 호평

포스코와 엠에스파이프, 한국소재가 공동개발한 SP-CIP강관철근망은 일반 철근 보다 50% 이상 가벼워 현장 작업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SP-CIP 강관철근망은지반 공사용 자재로, 철근망에 주로 쓰이는 철근 자재를 STG800 스틸 강관으로 대체해 제작한 혁신제품이다. 특히, STG800 강관은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고강도 강재 PosH690가 쓰여 일반 철근에 비해 2배 높은 강도를 지녔다.

덕분에 SP-CIP 강관철근망은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제품에 주로 쓰인 STG800 강관은 일반 철근과 동일한 강도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단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m 당 단가를 철근 대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철근보다 50% 이상 가벼워 현장 작업자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게다가 SP-CIP 강관철근망은 일반 철근망과 달리 용접 가공이 가능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선 제작을 통한 공급 체계까지 갖춰 공장에서 완성한 후 현장에 설치만 하면 되는 편리함까지 갖췄다.

개발과정에서는 포스코와 고객사의 협업이 빛났다. 포스코는 현장 작업자들이 무거운 철근으로 인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근을 스틸 강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 강관 가공 경험이 풍부한 두 고객사 MS파이프, 한국소재와 4년간 연구한 끝에 제품을 완성시켰다.

■ UL700하이브리드잭, 무게 60kg→27kg로 50% 이상 경량화

포스코와 대한가설산업은 초경량 가설재 ‘UL700하이브리드잭’을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잭서포트(Jack Support)는 지하주차장이나 대형보의 하부를 지지해 주는 중하중용 서포트로 주로 지하주차장의 설계하중 변형이나 균열, 붕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 또는 슬래브의 적점지점에 설치하는 서포트다.

UL700하이브리드잭은 건설 과정에서 보조·임시적으로 설치하는 가설재용 고강도 강관이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5인치 제품 대비 강도는 동일하나, 무게를 60kg에서 27kg으로 50% 이상 경량화해 시공성 향상과 공사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강건재다.

특히 UL700하이브리드잭은 잭서포트의 한계인 조절범위를 대폭 향상시켰고 내외관결합 조절형잭서포트의 한계인 무게까지 최대한 경량화 시킨 신개념 제품이다. 현장 층고 높이에 따라 잭서포트 길이가 각각 출시 출고 되고 있으며 잭서포트 길이 변환은 70㎝ 단위로 조절 가능하다.

여기에 UL700하이브리드잭의 장점으로 제품이 고강도 재질로 구조적인 안전성이 뛰어나다. 또 제품 경량화로 시공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일본의 건설현장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UL700하이브리드잭 건설 과정에서 보조·임시적으로 설치하는 가설재용 고강도 강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