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 확산, 유통구조 변화 대비해야

온라인 거래 확산, 유통구조 변화 대비해야

  • 철강
  • 승인 2022.04.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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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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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산업에서의 마케팅 방식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은 고객의 요구사항과 불편사항 등을 현장에서 직접 기술진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변화를 가속화시키면서 전통 제조산업도 이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철강산업 역시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온라인 거래가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자리잡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이미 국내에서는 온라인 거래가 한 차례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적인 대변화에 따라 그동안 크게 위축돼 왔던 전자상거래가 재조명 받고 있고 이제는 마케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무엇보다 과거 활성화되지 못했던 요인들에 대한 분석과 개선, 결제시스템 등 기술적인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흐름에 맞는 서비스의 개발 등이 이뤄지면서 환경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영업방식의 변화를 모색했고 온라인 영업이 그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철강 유통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코로나 초기 기존 전자상거래를 운영해오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대폭 보강하는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에 더해 지난해부터 국내 제조업체들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론칭하기 시작했다.

세아제강지주의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인 ‘에스에스다이렉트’를 시작으로 동국제강도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을 론칭했고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온라인 판매법인 ‘eSteel4U’를 설립하고 온라인 판매를 대폭 강화했다.

이들 온라인 플랫폼들은 유통단계 및 대면 견적확인 등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절차를 생략해 시장가격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신규 고객의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구매 물량이 적어 개별적으로 제품 구입이 어려웠던 개인 및 중소형 고객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가공품 판매를 연계하는 중개거래 시스템으로도 진화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활성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업체들과 고객사간의 관계를 통해 거래하는 기존의 거래 방식을 얼마나 흡수해 나갈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온라인 거래에 대한 관심과 실제로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꾸준하게 거래 안전성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조치 등이 마련된다면 철강제품의 온라인 거래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온라인 거래로의 환경 변화는 최종 수요자와 철강 제조업체들 간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도 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일부 유통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는 장기간 유지돼온 국내 철강시장의 유통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3차 유통업체들의 기능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중소 유통업체들이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체들과 유통사들 간의 상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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