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도 필리핀과 군용 선박 4척 계약...해외 함정분야 적극 개척 계획
선급 인증강·고장력강 外 해군용 방탄강 수요 확대 기대
현대중공업(각자대표 한영석, 이상균)이 필리핀 국방부와 7,450억원 규모 군용 선박 계약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서도 필리핀과 4척의 특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마닐라에서 필리핀 국방부와 배수량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액은 7,449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의 8.96% 수준이다. 회사는 오는 2028년 12월까지 선박 설계와 건조를 마쳐 필리핀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함정은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한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측의 요구 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계약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원해 경비함 수주를 계기로 함정 분야의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필리핀 국방부와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에는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최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기술 중심으로 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함정은 방탄 성능이 있거나 잠수함처럼 고압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해군함정 특수선용 방탄강이 적용된다. 이에 철강업계는 가국 선급협회 제조 인가를 획득한 선급 일반강 후판과 고장력강 후판 외에도 전용 방탄강 등 특수강을 개발해 조선사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