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부터 GI 소재 및 제품 재고 부족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열간압연강판(HR)을 비롯한 판재류 소재와 제품 재고 부족에 10월 인상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여름철 비수기에 소재 매입부터 제품 생산을 줄여왔기 때문이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10월 1주차에 인상 적용에 이어 2주차 인상까지 나서고 있다. 구조관 업계는 11일 출고분에 대해 5%에서 9%까지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관 업계는 지난 9월까지 고가 소재 사용 후 10월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소재 매입을 재개했다. 지난 8월의 경우 재고 보유량이 최대 3~4개월 수준까지 올라간 바 있다.
구조관 업계는 ‘스틸플레이션(철강+인플레이션)’ 위기감이 높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와 현대제철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철강업계에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2·3후판공장을 이달 중으로 복구할 예정이나, 1후판공장은 연내 복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의 게릴라식 파업도 철강재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 노사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기 어려운 탓에 파업 종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현재 구조관 업계는 10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적자판매분을 만회하고 있다. 50각 흑관 2mm 기준으로 톤당 110만원선으로 회복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시장 안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