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위축 우려 심화…3거래일 연속 톤당 2,900달러대 그쳐
아연 가격이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6.5달러 떨어진 톤당 2,955.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23달러 하락한 2,92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남미의 아연 생산업체인 넥사 리소시즈사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의 제련소 폐쇄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아연 공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한 상황이 전반적인 가격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유럽 전력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배 올랐다. 유럽 아연 제련소는 톤당 3,700kWh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어서 전력비용 원단위는 지난해 톤당 150유로에서 올해 1분기에 850유로까지 급등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 정련아연 생산의 16%를 차지하는 유럽의 아연 생산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감산으로 현재 아연 가격선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럽의 전력 구조는 여전히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위험이 남아 있다. 이는 통화 긴축과 함께 유럽 경제의 침체를 더욱 악화시켜 원자재 수요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