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 현명한 선택을 요구한다

격랑 속 현명한 선택을 요구한다

  • 비철금속
  • 승인 2022.10.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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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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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을 양극으로 하는 통상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 업계도 미국과 중국의 통상 패권 전쟁 속에서 풍파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알루미늄 포일 업체들의 중국산 우회 수출 여부 조사다. 

지난 7월부터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알루미늄 포일이 중국산 우회수출 물품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개시했고, 지난 8월과 9월 사건에 관련된 한국 알루미늄박 업체들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적극 변호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 상무부 예비판정이 나오고 내년 5월에 본 판정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수출하는 알루미늄 포일이 중국산 우회 수출로 인정될 경우 국내 제품은 중국산과 동일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적용받는다. 국내 알루미늄 업계가 미국 시장에 두고 있는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이는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비록 암초를 만나긴했지만 국내 알루미늄 포일 업체들의 압연 기술력을 고려한다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포일 제품은 국내 고유의 기술력이 없다면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만해도 동일알루미늄, 삼아알미늄, 동원시스템즈 등 국내 굴지의 포일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 설비를 단행하며 한차원 보다 높은 압연 가공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노력을 단행했다. 우회수출을 위해 단순 압연만 했다기엔 국내 업체들의 투자 규모는 크고 축적된 기술은 우수하다.

아울러 미국의 알루미늄 포일 시장의 수급 사정도 고려해야한다. 미국이 최근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굳혀진 산업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동안 미국 수요는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의 제품이 필요로 할 것이다. 부디 격화되는 통상 분쟁 속에서 현명한 해답이 나오길 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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