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 동국제강, 장점만 모아 '특수후판' 빚었다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 동국제강, 장점만 모아 '특수후판' 빚었다

  • 철강
  • 승인 2022.11.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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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백종훈 기자 jhbae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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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클래드 후판' 등 고부가가치 특수후판 전시회서 선보여
"특수후판, 정유·화학플랜트 시장 등 다분야에서 활용 기대"

(사진=철강금속신문)
(사진=철강금속신문)

동국제강이 각 금속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어 낸 '특수후판'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국제강은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에 참가해 고부가가치의 특수후판 제품들과 제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회사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특수후판은 '클래드 후판(Clad Plate)'과 '프리미엄 후판(DK-LP Plate)'이다. 

(사진=철강금속신문)
(사진=철강금속신문)

동국제강에 따르면 클래드 후판은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금속을 높은 온도와 압력을 통해 접합한 뒤 각 금속의 장점만을 취한 특수후판 제품이다. 참고로 클래드(Clad)는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장점을 취하는 접합 기술을 뜻한다.

이 클래드 후판은 기존 후판에 스테인리스를 얇게 붙여 강도와 내식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탄소강 기본 소재에 부식 방지를 위한 내식 소재(CRA)를 얇게 붙였다. 대표적으로 강종은 ASTM A516-70N과 A240 316L로 이뤄져 있으며 표준 두께는 33.5mm이다. 이 중 30mm는 카본스틸이 차지하고 있으며 3.5mm는 스테인리스가 차지하고 있다. 두께 35~65mm에 해당하는 제품은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최대 100mm 두께까지 확대 개발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만 단독으로 붙인 동종 후판 제품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기존에는 국내 기술로 후판에 스테인리스를 붙이는 게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동국제강이 기술 개발과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클래드 후판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강도와 내식성이 좋으면서 변형이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정유나 화학플랜트 시장 등에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석유나 화학물질의 부식 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스테인리스 후판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변형도에 한계가 있어서 활용이 제한적 이었던데다 스테인리스가 표면에서 이탈하는 등 구조붕괴도 심했다.

또 동국제강은 프리미엄 후판 브랜드인 'DK-LP Plate'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압연 간 섬세한 강도 조절로 하나의 후판 안에서 다양한 두께 구현이 가능하다. 때문에 단순 2가지 두께 구현에 그치지 않고 한 장의 후판에 3가지 두께를 표현하거나 대칭형 구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추가적인 가공이나 용접, 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공기 단축과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구조물 제작시 이종두께의 후판 간 용접선 길이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선박 제품에 사용될 경우 선체의 벽 및 선저의 두께 변화 부분에 적용되어 설계 강도에 따라 두께를 변화시켜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불필요한 용접이 줄어들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인건비 절감도 가능하다. 선체 중량까지 줄일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벌크선, 컨테이너선, VLOC, VLCC, ULCC 등에 적용 가능하다. 이외에 교량이나 해상풍력타워 건조 시에도 활용 가능하며 안정성 향상, 삽입금속 생략, 하단부 맨홀 부분 좌굴변형 방지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한 회사이며 약 50년 축적된 후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국제강은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비 합리화 및 기술 향상으로 고부가가치 특수후판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부스 별도로 스틸샵(steelshop)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스틸샵은 동국제강이 지난해 5월 오픈한 ‘고객 맞춤형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철강 오프라인 거래에서 발생하는 미비점을 개선해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 공간에서 ‘후판 초단납기 배송’, ‘철근 소량 운반’, ‘형강 재고 공유 플랫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1전시장 2홀에서 진행된다.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의 행사로, 제조업 근간인 소재·부품·장비 등 뿌리산업 성과와 미래비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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