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K-STEEL 세계에 우뚝 서라

황병성 칼럼 - K-STEEL 세계에 우뚝 서라

  • 철강
  • 승인 2023.01.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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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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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심장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장에서 우리 전통 음악이 울려 퍼졌다. 동양의 신비스러운 음악에 심취한 독일인들은 몽환(夢幻)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리고 70여분의 공연이 끝나자 10분 동안 열광적인 기립 박수로 호응했다. 관객들을 홀린 것은 한국 종합예술의 걸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악이었다. 지난해 독일 전역을 돌며 선사한 감동의 여운은 지금도 회자된다. 

 낯선 음악, 화려한 의상, 정제된 춤사위는 누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 딱 들어맞았다. 이처럼 한국 문화는 이제 우리나라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중심에 우뚝 섰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 문화가 세계에서 강하게 작용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 속에 빛나는 우리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 말이 틀리지 않음은 우리는 지금 K-컬처(한류)에서 실감한다. 수많은 역사 문화 위에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그 문화적 가치가 경제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을 발판 삼아 한류가 세계로 나아가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K-팝의 신드롬은 거대한 물결로 소용돌이친다. 그 선봉에는 펜덤을 등에 업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있다. 콧대 높은 미국의 자존심이었던 빌보드를 점령하고 세계 유명 공연장을 돌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1월 ‘강남스타일 10주년’을 주제로 싸이와 나눈 인터뷰를 실으며 K-팝을 “아시아 시장에서 확장돼 세계 구석구석으로 스며든 ‘문화적 초거물(Cultural juggernaut)’”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언론도 K-팝이 대세 문화임을 인정한 것이다. 이 물결에 K-영화와 드라마도 가세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거대한 가치를 창출하는 한류를 그들은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K 물결(한류)은 문화만이 아닌 사회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뷰티, 의료, 게임, 관광, 음식, 패션 등에서 세계인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모두가 경제와 연관된 것이다. 이미 K-팝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한류의 출발은 국내 검증이 우선이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은 이러한 과정 없이는 불가능했다. ‘K-STEEL’ 이 지금 그 과정을 밟고 있다. 

이것을 앞에서 이끄는 것이 한국철강협회이다. 지하철역과 버스 광고를 통해 우리는 K-STEEL 을 쉽게 만난다. 그 광고가 마치 고향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것은 철강업에 몸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협회 변영만 부회장은 “우수한 고품질의 철강재가 미래의 철강 수요 트렌드에 들어맞고 국민 안전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듈러 건축 활성화, 친환경에너지 소재 보급, 안전 규정 정립 등을 통해 국산 철강재 이용을 확대하고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산 철강재 수요 확대가 최고 지향점이다. 수입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국산 철강재가 국민들에게 인정받으려면 품질이 수입 재에 비해 우수해야 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세계화도 요원하다. 우리 업계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다행히 국산 철강재는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다만,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이다.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협회가 캠페인의 주안점을 두는 것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안다. 수입 재는 따라올 수 없는 안전하고 우수한 것이 K-STEEL의 장점이다. 국민들 속에도 이러한 인식이 확고히 자리할 수 있도록 협회의 노력에 철강업계의 동참이 필요하다. 그 다음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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