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R&D제도 혁신, 한계극복 원동력 되길

中企 R&D제도 혁신, 한계극복 원동력 되길

  • 철강
  • 승인 2023.01.16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R&D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가 중소기업 R&D 제도를 크게 개선해 성장잠재력과 기술 역량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재무사정 등이 있어도 R&D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소기업 R&D 제도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제도혁신 방안은 중소기업이 도전, 자율적 연구활동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신청, 선정, 수행, 종료 등 R&D 전 단계에서 이뤄진다. 중소기업이 개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선행 연구에서 얻은 결과물을 이어서 연구개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 후속 과제를 과감하게 제공한다. 또한 연구비 사용에 있어서도 엄격한 부분을 다 푸는 등 기술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중기부의 이 같은 R&D 제도 혁신 방안은 현장의 목소리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심사나 규제 등에 있어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그동안 철강금속 등 소재 분야의 기술개발 지원 사업도 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집중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고 특히 자체적인 개발 여력이 부족한 중소, 중견기업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내 철강금속 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급변하고 있고 악화돼 오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주 수요산업의 경기부진 등에 따른 어려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탄소중립 등의 환경변화로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생산 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량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등 중견·중소 철강금속 업체들은 기존 범용제품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거나 특화되고 차별화된 제품의 확보가 필요하다.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의 개발과 적용, 고기능 신제품 개발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변화에 국내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탄력적인 대응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부족하다. 급격한 경영환경의 악화로 인해 수익구조가 무너지면서 R&D 투자 등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사업 재편 등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여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철강금속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미래 기술력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R&D 제도 혁신을 통한 지원 강화는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개발 활성화와 이를 통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R&D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중소 철강금속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보다 적극적 관심과 의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