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인베르크 제련소 폐쇄.. 향후 압연·스크랩 사업으로 전환
'LME 알루미늄價 하락+높은 생산 비용 지속' 금속 산업 지탱 어려워
유럽 현지의 천연가스 가격이 러-우 전쟁 이전으로 돌아왔음에도 현지의 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슈파이라(Speira)사는 지난 9일 라인베르크(Rheinwerk) 알루미늄 제련소를 폐쇄하고 압연 및 스크랩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연간 7만 톤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가 문을 닫게 된다.
슈파이라는 성명을 통해 "라인베르크 제련소의 가동을 완전히 중단한 후 향후 새로운 신규 투자를 통해 알루미늄 스크랩 처리 및 압연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 밝혔다.
슈파이라는 라인베르크 공장의 알루미늄 스크랩 처리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3천만 유로(약 42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제련소 폐쇄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 손실은 외부에서 알루미늄 조달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체적인 가동 중단 사유는 높은 에너지 가격인 것으로 밝혀졌다. 슈파이라사는 지난해 이미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해 생산량을 절반으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해 1분기 고점 대비 40%나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유럽 제련소들의 생산 비용은 높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어 알루미늄 가격 하락과 높은 생산 비용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구체화되지 않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도 불구하고 수요 증가가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서유럽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력 사용이 많은 알루미늄 제련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알루미늄 협회(IAI)에 따르면, 지난해 서유럽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총 291만2천 톤으로 2021년보다 12.5%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