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최신 기술 총망라…인터배터리 2023 개막

배터리 최신 기술 총망라…인터배터리 2023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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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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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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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일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 행사 진행

배터리 3사 외 포스코그룹, LS그룹, 고려아연 등 참가

소재 제조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도 관심 집중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들과 기관들이 참여하여 최신 제품들과 미래 제품을 전시하는 배터리 기술의 각축장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여 1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열한 번째인 인터배터리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기업과 관람객이 참여해 배터리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이어졌다. 

모든 것과 연결된 배터리(Battery Connecting To ALL)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전시회는 소재·부품·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수요하는 어플리케이션 업체(전기차, ESS 등)와 재사용·재활용 업체들까지 배터리 전 주기의 생태계를 직접 볼 수 있는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성장했다.

15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3'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루시드 에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3'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루시드 에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외에 원재료(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LS MnM 등), 부품(CK이엠솔루션, 피엔티 등), 장비 및 자동화(한국에머슨, 베이커휴즈코리아 등), 어플리케이션(이온어스, 에스엠케이 등), 재활용·재사용(성일하이텍, Li-Cycle)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하여 각종 신제품 및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16개국 약 100여개의 해외 기업(기관)들이 참가하여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트렌드를 점검할 수 있는 유의미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를 넘어 배터리 서비스 산업을 선보였다. 이번에 전시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BSS)’에서는 전기 이륜차 라이더들이 30초 이내로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어, 충전을 위해 수십 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배달용 오토바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환형 배터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럭셔리 전기차가 전시되어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삼성SDI는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삼성SDI가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 외에도 음극재에도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다.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신 실버카본층을 사용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 에너지 밀도와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SK온은 지난 1월 CES 2023에서 수상한 배터리 제품을 선보인다. 앞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F(Super Fast) 배터리는 에너지 용량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충전 속도를 극대화했다. 18분 만에 급속 충전되는 배터리는 현재 출시된 배터리 중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CES 혁신상을 수상한 Advanced NCM9는 에너지 밀도를 기존 제품보다 5% 이상 증가시킨 자동차용 배터리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LFP 배터리는 삼원계에 비해 주행거리는 짧지만, 경제적이고 희소 광물을 적게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핵심광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테슬라,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은 중저가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장 동향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prototype)을 최초 공개했다. 현재 생산되는 배터리는 주로 각형이지만, 우리 기업들은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개발해 중국 제품에 비해 무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제조 기업뿐 아니라 소재 및 배터리 재활용 비즈니스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고려아연은 혁신적인 니켈제련 기술과 사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MOU를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니켈 제련소 건설을 시작하여 2026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외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동박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핵심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광산 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광물 가공-전구체-양극재·음극재 제조까지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 단계에서의 핵심 공정을 소개하고 고성능 배터리에 들어가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음극재 기술을 알리고 있다.

동 제련기업인 LS MnM은 LS그룹공동관에서 금속 제련을 통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수산화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가공하는 기술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을 소개하며 배터리 소재와 관련한 2030년까지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외에 성일하이텍, 민테크 등 사용후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배터리의 잔존수명 평가장비, 배터리 재사용 ESS,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의 기술들을 소개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글로벌 시장 동향 및 전망, 기술트렌드 등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 최근 산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배터리 잡페어'가 전시장 내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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