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공급망 전쟁 확산 가능성 대비해야

희토류 공급망 전쟁 확산 가능성 대비해야

  • 비철금속
  • 승인 2023.05.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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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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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주도로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는 최근 회원국들의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위기 대응체제를 신속히 가동해 상호간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IPEF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인도 등 총 14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협력체로 협정을 통해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핵심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공급망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IPEF의 적극적인 참여는 고무적이다.

최근 차세대 핵심금속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가니즈, 텅스텐 등을 중심으로 한 자원 확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자원 패권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도 자원 안보를 내세우며 수출을 규제하는 등 자원 민족주의 물결이 거세다. 특히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자원 민족주의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리튬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는 리튬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의 리튬 보유국이자 2위의 생산국인 칠레는 최근 리튬을 포함한 전략 자원 국유화를 선언하는 등 공급망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광물에 대한 의존도가 95%에 달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자원 패권주의의 확산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미중간의 갈등도 더욱 격화되고 있고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의 첨단산업 부문에서 호혜적 공급망 구축이 구체화되면서 중국의 반발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자칫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중립적인 대안 모색도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현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은 개별 기업이 단기간에 대응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선 만큼 정부와 산업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해외자원개발은 필수적인 사안으로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등 개발을 주도해야 한다. 최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국내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에 300톤의 니켈을 납품하면서 해외자원개발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공공기관 통합 이전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분(38.17%)을 확보한 것으로 생산되는 니켈의 50%를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오프테이크(off-take) 권리를 갖고 있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니켈의 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국가들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자원 확보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리스크는 있지만 해외 광산 개발에 보다 전략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의 중장기적인 자원개발 정책은 정치적인 이슈 등으로 인해 중간에 전략이 바뀌거나 중단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정책을 펼수 있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원개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물론 최근 정부에서는 광물 개발 방향과 관련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업들과의 협력과 공동투자 등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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