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 철강
  • 승인 2023.07.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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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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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뭐든지 엮고 보는 융복합 시대다.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산업 전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관문처럼 널리 회자되고 있다. 메타버스가 등장 직후 뜨거운 인기를 누린 것도 이 때문이리라.

최근 철강업계에서도 융복합 바람이 일고 있다. 바로 '스마트팜' 관련 사업이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농장을 말한다. 스마트팜에서는 최적화된 생육환경이 유지되므로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향상된다.

포스코가 저탄소 제품을 적용한 스마트팜 하우징 부스를 일반 대중들에게 소구하는 등 철강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공장 폐열을 이용한 대한제강의 스마트팜 사업이다.

대한제강은 신평공장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1,200평의 유리온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착공해 올 초 완공됐다. 농장 사업치곤 작은 공간이지만 4개 면적으로 나뉘어 각각 딸기와 토마토, 파프리카, 망고 등을 재배하고 있다.

아직 주말농장 수준인 이곳에서 대한제강은 다양한 시험 재배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실증분석을 통해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생존을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지속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과 같은 규모로는 아무리 공장 폐열을 활용한다고 해도 작물을 생산해 수익을 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적자생존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간 우리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온 철강 산업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장기적으로 사양 산업이란 평가다.

호시절에 안주하던 기업들이 작금의 어려운 경기에 줄줄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무한 경쟁 속 변화하는 시장에 끊임없이 적응하는 노력은 절실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격언이 아직까지 유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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