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틸 시장 경쟁 본격화, 주도권 확보해야

그린스틸 시장 경쟁 본격화, 주도권 확보해야

  • 철강
  • 승인 2023.07.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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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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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철강산업의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그린스틸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린스틸이란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탄소 순배출량을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저탄소강을 의미한다. 철강산업에 있어서 미래 생존의 중요한 키워드로 그린스틸이 급부상했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그린스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녹색 바람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관련 기술의 발전,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등이 큰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의 강화되는 친환경 정책은 기업의 구조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탄소세 부과 등 친환경 정책들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린스틸로의 전환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다른 지역 주요국들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그린스틸 전략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아세로미탈은 이미 2021년 직접환원철과 CCUS(탄소 포집, 활용, 저장) 기술을 이용해 저탄소강 생산을 시작했고 점차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의 H2 그린스틸도 2024년부터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활용해 그린스틸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500만톤의 생산을 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SAB와 독일의 티센크루프도 2025년, 2026년 그린스틸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웨덴의 특수강 제조업체 SSAB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북유럽지역 제철소의 생산 공정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회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녹색 전환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유럽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위한 35억 유로의 자금도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생산 시스템을 새로운 기술로 대체해 보다 광범위한 그린스틸 기반의 제품 공급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보스턴 메탈이 ‘MOE 기술(용융산화물전기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스틸 보급을 확대하고 있고 일본 또한 그린스틸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그린스틸 생산 기술 개발 및 보급에 나섰다.   

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그린스틸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본격적인 그린스틸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해 2030년까지 저탄소 제품 1,000만톤의 공급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저탄소 전기로 쇳물로 고급 철강재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그린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글로벌 주요 철강기업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탄소세 부과 등 친환경 정책들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그린스틸 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발 빠른 움직임과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 글로벌 그린스틸 공급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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