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기업 성장엔 유연함이 있다

불경기 속 기업 성장엔 유연함이 있다

  • 철강
  • 승인 2023.08.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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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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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 경기를 비롯한 대내외 경기 침체 어려움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강관업체들이 있다. 해당 업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대표를 비롯한 소속 직원들의 끊임없는 직무능력 향상 노력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있다. 

대다수 철강업계가 2세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과거 1세대 창업주 세대 영광만을 바라볼 수 없다. 1세대가 기업을 일으켰다면 2세 체제에서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조직의 유연함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세아제강의 경우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을 통해 LNG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기존 후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STS 강관 제조가 가능해져 연산 1만 톤의 생산능력 증대뿐 아니라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스틸은 아시아 최대 구경인 26인치 설비를 매입해 가동 중이다. 26인치 설비 성능은 외경 범위 9인치에서 26인치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해당 설비를 가동해 회사는 전기저항용접 강관의 모든 사이즈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모든 주문과 견적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6인치 제품의 강관은 상하수도 건설에서 수요가 크며 내수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철관은 대표적인 수출 제품으로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만든 태양광 패널 지지대용 팔각관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팔각관은 태양광 패널 아래 설치되어 패널을 지지하는 구조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패널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최적의 반사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회전시키는 축 역할도 한다. 

한진철관은 고객사와의 사전 조율을 바탕으로 과감한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해 국내에서 생산이 불가했던 150㎜×150㎜×3.0㎜ 제품의 양산 및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완성했다.

국내 강관업계는 수출 비중이 대부분 북미로 집중돼 있지만 이처럼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이와 함께 강관 업계는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비미주 시장을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강관 업계는 국내 경기 침체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순 없겠지만 회사만의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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