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철근 누락 등 철저히 조사할 것
LH 전국 시공 아파트 현장 철근 누락 일제 점검 지시
반복적 문제 확인된 설계감리 업체 현장 철저 조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사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철근 누락에 이어 외벽에서도 철근 누락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 

LH가 발주한 인천 벽식 구조의 아파트에서도 최근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시공 초기 단계에서 감리원이 문제를 지적해 오류를 바로잡기는 했지만, 해당 내용은 LH 본사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월 26일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LH 사장과 LH 외벽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긴급점검 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외벽 철근이 누락된 경위와 조치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공사 중인 모든 아파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하였다.

원 장관은 우선 “국민의 기본권인 주거 안정을 위해 최일선에서 책임을 다해 공공주택 공급에 힘써도 모자랄 LH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다행히 이번 아파트 단지에서는 건설공사의 감리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문제를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이번 인천검단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공사 중인 모든 LH 아파트 단지의 설계 오류에 대해 일제 긴급히 점검하라”고 지시하며 특히 “반복되는 문제가 밝혀지고 있는 몇몇 설계 감리 업체 담당 LH 현장에 대해서는 더욱 치밀하게 조사하고 해당 현장의 철근 배근 문제가 6월에 확인됐음에도 이제야 내부보고가 이뤄진 경위 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당부하였다.

마지막으로 원 장관은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계속되는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하여, LH 이권 카르텔 근절 대책 및 건설산업 정상화 방안 등을 10월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