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價 3주 연속 하락
中 제조업 경기 둔화…수출 늘어날까 ‘우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중국 열간압연강판 내수가격은 연중 저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가 이어진다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건설 경기 개선을 위한 방안을 개진하고 있으나 실제 시황 개선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3,807위안(한화 약 71만9,700원)을 기록하며 직전 주간 대비 10위안 하락했으며 3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4월 중순 대비 35위안 하락했다.

올해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월 이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가격 강세를 나타낸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올해 연초 기준 4,100위안에 근접한 가격을 나타냈다. 다만 3월 이후 중국 경기 부진이 이어지자 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로 제품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저점 대비 소폭 오르긴 했으나 연초 고점 대비 280위안(약 5만3천 원)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철강 가격이 낮은 수준을 형성하자 국내 철강업계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으로 중국발 저가 철강재 수입이 물밀듯이 밀려왔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강재 가격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철강업계가 불법적인 저가 수출을 근절하고 고급재 중심의 제품 수출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알리기도 했으나, 해당 방침의 장기적인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재를 중심으로 수입량이 단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철강공급 과잉과 내수 부진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저가 수출 근절 방침이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