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포시도니아’ 박람회서 수주 낭보
이번 수주한 선박, 오는 2026년과 2027년까지 순차적 인도
대한조선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2024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수주 낭보를 전했다. 대한조선은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중 하나인 ‘포시도니아’에 참석해 복수의 고객사와 3척의 선박을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일과 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그리스 유명 선사인 아틀라스 선사(ATLAS MARITIME)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과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아틀라스 선사(ATLAS MARITIME)의 2척은 지난 5월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이번에 본 계약을 성사했다. 이 선박들은 향후 LNG 연료 추진선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s)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오는 2026년과 2027년까지 각각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3척에 대한 총 계약 규모는 약 2억7천만 달러(한화 약 3,6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조선은 올해 수주한 선박 6척으로 한화 8,600억 원 상당의 수주를 기록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 조기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대한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30척, 약 25억5천만 달러의 수주잔량, 약 3년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계약 건은 대한조선이 두 선사와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두 선사는 대한조선에 지금까지 선박을 약 20여 척 가까이 발주하면서 대한조선의 특화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을 믿고 한결같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조선이 중형조선소 가운데 독보적인 실적을 보이는 또 다른 비결로 김광호 회장의 책임 경영이 손꼽힌다. 이번에도 직접 그리스 출장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주사와 선급 등 주요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 활동을 보여줬다.
한편 대한조선은 이번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수주 계약과 더불어 기술 협력을 위한 별도의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로이드 선급, 목포대학교 미래형운송기기육성사업단, 그리고 Green Technology 등 4개의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친환경 에너지절감장치(ESD) 중 하나인, 풍력추진보조장치(Wind Assistance Propulsion System)를 대한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