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넥스틸 등 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 시장 도전
강관 제조업계가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관 업계는 전통적인 수요처인 북미 시장의 유정용강관 등 에너지용강관의 수요 확보에서 벗어나 비미주 지역의 해상풍력구조용 대구경강관으로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세계 해상풍력 발전 설비 신규 설치량은 51GW로 추산된다. 따라서 그 시기엔 연간 1,020만~1,250만톤의 강관 수요가 새롭게 생기는 셈이다. 연간 파이프라인 수요가 1,200만톤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각종 건설에 들어가는 기본 강관에 육박하는 수요가 조만간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제품의 주요 수요처인 글로벌 풍력 시장은 RE100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거치며 발생된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금리인상과 같은 비우호적인 경기 상황이 시장의 지속성장에 방해요인이 됐다.
그러나 미국은 2022년 IRA(Inflation Reduction Act)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친환경에너지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의 경우 풍력타워에 대해서도 현금화가 가능한 세액공제를 제공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공급망을 더욱 견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핵심원자재법(CRMA)을 준비하는 등 미국의 IRA 법안에 견줄 수 있는 금융지원과 간소화 된 규제환경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세아제강을 비롯해 현대스틸파이프, 동양철관, EEW코리아 등 다수의 업체들이 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스틸과 넥스틸이 풍력 하부구조물용강관 시장에 진출한다.
휴스틸의 경우 군산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은 국내 강관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풍력산업의 경우 휴스틸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계가 신규 투자를 통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구경 송유관 시장에도 진입해 수출을 늘린다. 휴스틸은 기존 중소구경 강관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휴스틸은 대구경 배관재(송유관)시장과 해상풍력등 구조관 시장 개척을 위해 전라북도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 약 7만평의 부지를 매입하였고, 1,900여억원을 투자하여 연산 약 17만톤의 대구경 설비를 도입 중에 있다.
이어 넥스틸은 올해 스파이럴강관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인 스파이럴강관 설비는 넥스틸이 처음 시도하는 용접방식으로 26인치 이상의 강관을 제조할 수 있으며 해상 풍력 등 대형 구조물의 강관 생산에 적합하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당사가 다시 변화를 시작하는 큰 걸음이며 현재 시장 모니터링 및 설비 증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