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산 중소형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105~107만원으로 시작했다. 제강사들의 연이은 인상 기조로 유통시세는 월초부터 큰 변동 없이 4주 연속 횡보세다.
현대제철은 24일(월), 동국제강은 25일(화)부터 중소형 H형강에 한해 톤당 3만원씩 인상을 알렸다. 양사 모두 지난달 말(3만원)에 이어 추가 인상이다.
인상폭은 1~3월(각 5만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구체적 상승보단 시세 유지에 방점이 찍힌 만큼 '쪼개기 인상' 전략은 아직까진 유효한 모습이다.
다만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인위적인 가격 붙들기에 대한 의구심은 좀처럼 떨치기 어려운 숙제다.
최근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가 60만원대 중반대까지 내려앉은 점을 고려하면 H형강과의 가격갭은 더욱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유통시세가 급락하면서 제강사들은 H형강 가격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철근-H형강 가격차는 10만원 정도였지만 최근엔 40만원까지 확대됐다"면서 "철근 시세가 너무 내려간 측면도 있으나 현 시황에서 H형강 가격도 상당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