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해상풍력발전, 제도적 지원 서둘러야

급성장 해상풍력발전, 제도적 지원 서둘러야

  • 철강
  • 승인 2024.07.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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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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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친환경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과 더불어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상풍력발전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과 함께 세계 전력공급 부족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한 전력 생산설비 확충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8년까지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연 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공지능 서버를 구축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연 평균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세계 데이터센터 8천여 개 가운데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부터 전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유럽지역의 경우에도 높은 에너지 비용에 따른 원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주요국들은 전력 생산 설비 확충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고 포커스는 해상풍력 등 신생에너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해상풍력은 터빈과 풍력단지의 대형화, 공급사슬 성숙, 설치·물류 효율성 증가 등에 힘입어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며 경제성도 크게 개선됐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투자 비용은 높지만 소음이나 부지확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한 대형터빈 설치와 단지 대형화가 용이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해상풍력발전의 성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세계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량은 24GW 수준을 보였고 2020년에는 34GW까지 성장했다. 더욱이 앞으로는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면서 2030년에는 228GW, 2050년에는 약 1,000GW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지역이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 용량의 60% 수준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지역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규 풍력 설치 용량이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규 확충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본격 시작되고 있다. 내년까지 유럽지역 국가들은 80GW의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도 2030년까지 예정된 해상풍력발전 설치 용량은 248G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추진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의 사업성은 이미 유럽지역에서 증명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현재까지 발전 사업 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발전의 사업규모는 83개 프로젝트 27.1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아우이해상풍력 발전설비가 본격적으로 착공된다.

최근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서방 20개국이 가입한 글로벌행상풍력연합(GOWA)에 합류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해상풍력발전 설비의 주요 자재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철강 산업은 수요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상풍력과 관련된 신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해상풍력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지원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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