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8월 열연價 인상…“유통시장 질서 확립 시급”

현대제철 8월 열연價 인상…“유통시장 질서 확립 시급”

  • 철강
  • 승인 2024.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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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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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열연강판 가격 인상…수익성 회복 및 시장 질서 세우기
8월 유통향 출하분 3만 원 인상 적용
현대제철, “비정상적인 시장 형성에 열연 생태계 전체 공멸 위기”

현대제철이 유통향 열간압연강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 시황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으로 국내 판재류 가격 하락하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막고 시장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8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3만 원 인상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국내 철강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열연강판 시장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건설 등 전방산업 경기가 악화해 열연강판 수요가 급격히 줄었으며, 공급과잉 상황에서 판매경쟁이 과열돼 비정상적인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 제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 제품. 현대제철 제공.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열연강판 사업은 수익성을 거두기 어려운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2분기 이후 철강원료 가격이 하락하며 제조원가가 다소 낮아졌으나 제품 유통가격은 더욱 하락한 상황이다.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범용재 중심 시장의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사는 물론 1차 유통인 가공센터, 수입산을 취급하는 상사들마저 모두 적자를 보고 있다”라며 “지난해는 저가 수입산의 대량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국산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지만, 올해 2분기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입산이 유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판매량을 위한 저가 경쟁으로 철강 생태계가 위협받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삼현철강과 문배철강 등 스틸서비스센터의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에 불과했다. 제품 유통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 2분기의 경우 더욱 낮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철강업계는 국내 유통시장 정상화를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6~7월 유통향 공급량을 축소하며 수급 균형을 통한 시장 정상화를 노렸다. 다만 국내 판재류 시황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8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시중 유통가격을 세우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열연강판 유통시장 정상화를 위해 적정 공급량 유지하고 품질 하향 평준화를 방지하기 위한 정품 공급을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지정판매점의 시장교란 행위(비표준 제품의 정품화 위조, 월말 재정산 등)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판매 행위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 중이며, 이번 가격 인상도 시장 정상화의 일환”이라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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