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제조 출하價, 비수기 이후 더 낮출까?

STS 제조 출하價, 비수기 이후 더 낮출까?

  • 철강
  • 승인 2024.08.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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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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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비수기 영향 줄어드는 9월價 앞두고 출하價 정책 설왕설래
예측 가능한 가격공식보단 제조사 발표에 매달리는 현 시스템에 월말마다 상황 반복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비수기 첫 달인 9월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기존 재고가치 하락에도 출하 가격을 인하해야 판매 회복을 바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9월 미국 기준 금리 변화 등 외부 변수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STS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사와 중견·중소 유통사 대부분이 판매 부진으로 월간 목표 달성보단 가격 방어에 취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포스코산 STS304 열간·냉간압연강판 1차 유통점 가격이 톤당 350만 원 전후 수준으로 월초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거래 조건에 따라 할인율이 더해지거나 일부 업체가 매출 발생을 위해 한정된 물량을 저가로 판매하는 등으로 가격대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TS 업계에선 올해 내내 수요가 부진했지만 7~8월 계절적 비수기에는 더욱 매기(買氣)가 약한 상황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선 니켈 가격의 큰 변동이 없더라도 9월 제조사 출하가격이 부분 인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원가 강세)로 수입업계의 신규 계약 부담이 경감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출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니켈 가격은 한 달째 톤당 1만 6천 달러 수준(런던금속거래소 현물 기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산 출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니켈 가격의 변화가 없지만 제조사가 국산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 가격 조정에 나서주길 희망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국산 최대 생산자인 포스코가 300계 가격을 올해 1월과 8월에 두 차례만 각각 톤당 10만 원을 인하하는 등 글로벌 주요 STS밀에 비해 가격 인하 폭이 작기 때문에 시장 가격대가 수요자들의 기대보다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유통사의 경우 상반기 매입한 재고들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판매를 먼저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제조업계와 유통 업계의 다른 일각에선 포스코가 2022년과 2023년 공급 차질과 니켈 가격 폭등, 해외 가격 급등 등에도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가 인상을 자제해온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해외 밀들 가격에 니켈 수급이나 중국산 저가 수입, 현지 장기간 노조 파업 등의 개별 요인이 적용되고 있고 단기간에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며 해외 밀 가격 동향을 참고만 하되 추종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엇갈리는 가격 전망 속에서 8월에는 니켈 가격이 1만 5천 후반대~1만 6천 달러 초반대 수준 박스권에서 장기 횡보하고 있다. 니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9월부터 제조사가 수익성 확보에 나설지, 내외부 시황을 고려한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인상과 인하 어느 쪽으로도 명분을 갖고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 보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제조업계가 한미 기준 금리와 장기 니켈 가격 동향, 비수기 이후 시장 분위기 등 다수 변수를 확인하기 위해 9월 가격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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