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가 올해 내수 판매 수익 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침체와 대형 강관사의 구조관 시장 진출에 동종업계가 판매 물량을 사수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관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가 인상분 반영에 실패하면서 각 업체들은 수익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제품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물량 확보를 위해 시장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놓고 강관 업계는 수익성 위주의 판매 보다 판매량 위주의 실적 확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강관 업계 중 대부분 중소업체인 구조관 업계는 지난 1980~90년대 사업을 시작으로 제품 특성상 중소업체 중심으로 성장 및 발전해왔다. 2000년대 구조관 업계는 경제성장과 함께 5,000~8,000톤까지 생산량과 판매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면서 1만 톤을 정점으로 생산한계에 도달했다.
이처럼 월 1만 톤 수준의 체제를 이어가야 하다 보니 구조관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 보다 판매량이 집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제조원가 상승 보다 판매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판매량 확보에만 매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관업계의 위기는 과거와 유사한 위기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원자재 구매가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구조관 업계는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비 가동 시간을 줄이거나 자동포장기, 생산속도 향상 등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야 한다.
강관업계는 올해 경기 침체와 가격 인상 실패로 대다수 업체들이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려울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강관업계는 출혈 경쟁을 펼치기보다 특화 제품이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