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간산업 지킨다는 마음'...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

'국가기간산업 지킨다는 마음'...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

  • 비철금속
  • 승인 2024.10.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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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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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성공 
자체 제작 자료 통해 자축과 비판 동시에
'성공 호소인' 등 비난하며 법적책임 예고 

출처=고려아연
출처=고려아연

고려아연-MBK 간의 경영권 분쟁 분수령이 됐던 주식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이 승리했다는 평가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고려아연이 앞서 있었던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결과에 관한 입장문을 자체제작한 자료를 통해 15일 밝혔다. 

해당 자료에서 고려아연은 지난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해 목표치에 못 미친 '실패한 작전'이라 명했다. 

앞서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5.34%(110만 5,163주)로 집계됐다. 

이는 최초 공개매수 시작 시점에서 밝힌 최소매수량인 7%조차 채우지 못한 수치로 영풍정밀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실망스런 결과에도 MBK측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고려아연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해당자료에서 고려아연은 실망스런 결과에도 여론 호도에만 집중하는 '성공호소인' 이라며 날선 비판을 내놓았다. 
 
이어 고려아연은 "그들은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했지만 국가기간산업을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팔아 넘길 수 있다는 주주들의 걱정을 촉발했다"며 "사모펀드의 초단기 이익실현 과정에서,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는 주주님들의 우려가 공개매수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며 주주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고려아연의 비판은 끝나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89만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앞두고 83만원에 5% 가량이 물량 청약이 이뤄진 점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처분 판결 이후 MBK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분들이 6만원의 확정적인 기회 수익을 포기하도록 만든 이유가 잘못됐다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 마지막 부분에서 고려아연은 주주들에게 사측의 다짐을 밝히며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MBK의 기습적인 M&A로부터 회사를 지키는 해법을 찾아왔고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또 트로이카드라이브 등 미래성장동력을 앞으로도 키워 나갈 것이라며 유망성을 잃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 질서를무시하고 있는 MBK의 움직임에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소 고발을 통해 분명한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저희 고려아연 경영진과 임직원 일동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기업을 지키겠다"며 "앞으로 비철금속 세계1위 고려아연을 “친환경에너지 소재기업이라는 더 큰 세계1위로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님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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