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연준 추가금리 인하 원인
미·중 시장서 강세...유럽서는 거래 낮을 것

3분기 내 하락을 거듭하던 동 가격이 4분기 들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의 원인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과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등이 꼽히고 있다.
올해 글로벌 동 시황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띄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수급 균형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동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공급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에 따르면 주로 중서부 지역에서 동 프리미엄이 견조세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동 수요국인 중국에서는 올해 8월을 기점으로 동 현물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동 A등급 음극 프리미엄은 개선된 시황을 반영한 듯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동 가격 하락 이후 나타난 수입 차익거래 조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황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타난 낙관적인 동 시황과 달리 유럽에서 동의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동 소비국인 독일에서 동의 수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패스트마켓은 전했다. 또 인도되지 않은 막대한 동 물량이 장기 계약에 묶여 있는 상황으로 연말까지 추가 거래량의 큰 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글로벌 주요 지역별 동 시황이 엇갈린 가운데 연준 추가 금리인하, 중국 경기부양책 내용 공개 등 거시적 시황 개선 요인이 4분기라는 금속 계절적 성수기와 어우러져 올해 4분기 동 가격에 상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패스트마켓 분석팀은 4분기 톤당 동 가격은 평균 약 1만,265달러의 가격을 형성하며, 올해 최고치에 도달했던 5월달의 수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동 프리미엄 역시 중국 당국의 실시한 3조 9,500억 위안이라는 대규모의 유동성 공급으로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