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3파이넥스 냉각 설비 관련 화재 발생
정상 가동 약 일주일 걸릴 것
철강업계, 수급 큰 영향 없을 것
지난 10일 오전 발생한 화재 사고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가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철강 수급 상황은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4시 20분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용융로 하부 풍구 주변 냉각수 설비 관련 케이블 소손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이후 5시간 만에 화재는 완전히 진화됐으며 포스코는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케이블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자세한 사항은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화재 사고로 인해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는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정상 가동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상 가동까지 최대 일주일 이내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그 이전에 가동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200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혁신 기술로, 제선 연·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생략하고 가루 형태 그대로 사용하는 공법이다.
포스코는 현재 수소가 25% 포함된 환원가스를 사용하는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 중이며, 파이넥스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2~4고로를 전략적으로 가동하며 철강 수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4고로와 함께 파이넥스 2기를 운용하고 있다. 포스코의 전체 조강 생산능력은 4,068만 톤이며, 포항제철소의 경우 2고로 213만 톤 ▲3고로 488만 톤 ▲4고로 530만 톤 ▲2파이넥스 150만 톤 ▲3파이넥스 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제품 재고도 넉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포스코 3파이넥스 화재로 인해 철강 수급이 일부 변수가 발생했지만, 시황에는 큰 충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국내 철강 수요가 감소한 탓에 제품 수급 상황이 널널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연간 강재 수요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5천만 톤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조강 생산량 또한 전년 대비 5%가량 감소한 6,300만 톤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 수요 감소와 정상 조업에 걸릴 시간 등을 고려하면 철강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