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류진 회장 "내년 경제성장 2% 달성 힘들 수도"

한경협 류진 회장 "내년 경제성장 2% 달성 힘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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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1.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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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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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회장, 서강대서 트럼프 2기 국내 성장 전망 관련 강연
"트럼프 2기 시기 환율 1,500원까지 갈 수 있어" 
과감한 규제 철폐 통해 기업 성장 촉구 강조
경영 철학도 언급...고객 중시, 소통 등 이념 강조 

출처=한국경제인연합회
출처=한국경제인연합회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트럼프 당선의 국내 여파 및 제언점, CEO로서의 경영철학 등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류진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게페르트남덕우경제관 101호에서 개최된 '글로벌시대 리더와 그를 만든 멘토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100분여간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회로 나서 류진회장과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류진 회장은 여러 미국 정, 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는 '미국통'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당장 2달 전에도 트럼프 행정부 2기 실세로 여겨지는 트럼프 당선자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저녁식사를 가진 류 회장은 미국통 답게 현장에 있던 학생들에게 어학, 그리고 악기공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류 회장은 곧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 2기 시기 내년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은 2% 성장도 어려워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류진 회장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으로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율 측면에 있어 강달러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진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트럼프 행정부가 야기할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1,450원 안팎을 맴돌 것이며, 최악의 경우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말하며 "정부와 기업간의 긴밀한 협동을 위해 정부가 과감히 기업 성장을 제한하는 규제들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트럼프로의 권력이행에 따른 반도체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존폐 여부에 관해서는 "일방적인 폐지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류진 회장은 "칩스법과 IRA 투자 지역이 대부분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 말하며 근거를 더했다. 더욱 긴밀해지는 북한·중국·러시아에 대한 대응으로는 '한미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국내 최대 동제련 기업 풍산의 회장이기도 한 류진 회장은 경영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류진 회장은 '고객과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를 경영 철학으로 삼으며, 지난 풍산의 반도체 소재 사업 철수 결정이 이같은 철학에서 비롯됐음을 밝혔다. 

류 회장의 또 다른 경영철학은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회사 CEO로서 자신의 회사 외에 다른 회사의 주식을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풍산은 중간배당을 고려하고 있는 등 주주친화적인 여러 방안들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독단적인 결정 지양을 경영 철학으로 밝힌 류 회장은 회사 내 결정에 있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강연은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의 주도 하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 유수 대학의 멘토링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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