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뒤에 숨은 음흉한 日 철강…“자국 가격 대비 50% 가까이 낮춰 덤핑”

中 뒤에 숨은 음흉한 日 철강…“자국 가격 대비 50% 가까이 낮춰 덤핑”

  • 철강
  • 승인 2025.01.14 10:33
  • 댓글 1
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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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중국산 덤핑 외칠 때…엔저 바탕으로 한국향 덤핑 판매 진행
2024년 하반기 이르자 다시금 30%가량 낮춰 덤핑 판매

일본 철강업계의 과도한 덤핑 판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향 수출가격이 자국 내수 가격 대비 최대 45% 이상 낮은 수준을 형성하는 등 저가 물량 쏟아내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통상 한국향 저가 물량 밀어내기는 중국의 몫이었으나 일본 철강업계 또한 국내 시장으로 덤핑 판매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 밝혀졌다. 


◎ 덤핑, 그것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일본 내수 열간압연강판 가격(일본 일간산업신문 기준, 달러 환산 월평균 환율)은 한국 수입가격(한국철강협회 기준) 대비 평균 208달러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본 철강업계는 자국 내수 가격 대비 평균 25.4%가량 낮은 가격으로 한국향 수출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23년 1월 일본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998달러를 기록했는데 당시 한국 수입가격은 톤당 551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자국 가격 대비 톤당 447달러, 44.8% 낮은 셈이다. 통상 현지 가격과 수출가격의 경우 1~2달의 기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와 같은 가격 격차는 상식 밖의 결과라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코일. /포스코
사진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코일. /포스코

철강업계 관계자는 “2023년 당시 엔화 약화로 일본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높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450달러 가까이 가격 격차가 존재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일본 철강 가격 하락에 따라 내수 열연강판 가격과 한국향 수출가격과의 격차는 좁혀졌으나, 여전히 평균 톤당 160달러 이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계는 내수 경기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중 무역규제가 전무한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취했다. 2024년 연초 한국 시장에서 열연강판 반덤핑 관련 목소리가 높아지자, 2024년 1분기에 일본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일시적으로 높아졌으나, 다시금 저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770달러를 기록했는데, 당시 수입가격은 596달러로 내수가격 대비 174달러, 22.6%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월에는 133달러의 격차를 기록한 가운데 자국 가격 대비 17.8% 낮았으며 ▲ 3월 123달러(17%↓) ▲4월 100달러(13.8%↓) 등을 나타냈다.

더욱이 2024년 하반기에 이르자 일본 내수 열연강판 가격과 한국으로 수입된 제품의 가격은 다시금 격차가 벌어졌다. 한일 민간협의회 등 자율 규제를 통해 일본 철강업계는 정상적인 가격 체계를 약속했지만, 이내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덤핑을 시작했다. 

9월 일본 현지 가격과 한국 수입가격 격차는 217달러(25.8%↓), 10월 205달러(28.5%↓), 11월 206달러(29.5%↓) 등을 기록했다. 

일본 철강업계는 제조원가(국내 제조사 기준) 이하의 판매도 진행했다. 지난해 1월과 2월 11월 수입가격은 당시 제조원가를 많게는 톤당 50달러 가까이 밑돌았다. 


◎ 중국산과 함께 일본산도 적극적인 무역규제 나서야 


철강업계에 따르면 통상 일본산 열연강판은 유통시장 수입 물량이 적으며 냉연도금, 컬러 등 하공정 업계의 수입량이 많다. 일본산 열연강판 역시 중국산과 마찬가지로 국산 열연강판 가격 방침의 지렛대로 활용되며, 국내 열연강판 제조업계의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일본산 저가 열연강판을 수입해 가공하는 하공정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일관제철 업계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 외산 덤핑 물량 구매와 이를 지렛대로 활용한 매입 정책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산 열연강판의 무분별한 저가 공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라며 “사실 열연강판의 경우 일본산 수입 비중이 중국산을 넘어서는 경우도 많으며, 덤핑 판매 또한 중국 못지않게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산과 일본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에 대한 무역규제가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우리에게도 필요해진 적정한 수준의 보호무역’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반덤핑 제소, 효과는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애널리스트는 수입산 철강 중 유일하게 반덤핑 관세 및 쿼터가격이 적용된 H형강의 사례를 설명하며 절대적 물량 감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열연강판은 중국산과 일본산 모두 반덤핑 관세율이 유의미한 수준에서 부과된다면 국내업체들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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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025-01-22 13:25:43
원래 이런거죠 자율경제니.. 그러나 이런거를 발라서 제제하라고 정치인들 뽑고 행정체제 운영하는거 아닐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