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후판 수입 2년래 최저…中 후판 수입원가, “관세 부과 시 140만 원 훌쩍”

[이슈] 후판 수입 2년래 최저…中 후판 수입원가, “관세 부과 시 140만 원 훌쩍”

  • 철강
  • 승인 2025.02.24 07:00
  • 댓글 0
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후판 수입, 2년래 최저…전체 수입도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
中·日 수입가격 역전…관세 부과로 중국산 수입 부담 늘어

중국 후판 수입이 크게 줄며 전체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 국내 철강 시장의 무역규제가 본격화한다는 소식과 함께 높았던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으로 중국산 수입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더욱이 2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의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 결정 소식에 향후 중국산 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일본산 수입 비중은 늘었다. 일본산 후판 수입은 5만 톤대를 형성한 가운데 수입 점유율은 4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월 후판 수입은 약 13만1천 톤(중후판 기준)으로 전월 대비 23.1%, 전년 대비 39.1% 줄었다. 1월 수입은 지난 2022년 9월 11만 톤 수입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일본산 수입은 5만4천 톤으로 전년 대비 30.6% 줄었지만, 전월과 비교해 17.7% 늘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은 7만 톤에 그치며 지난 2022년 연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산 수입은 현대제철의 반덤핑 제소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이 유입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중국산 후판을 반덤핑 제소했는데, 지난 3분기 중국산 후판 수입은 ▲7월 8만2천 톤 ▲8월 9만7천 톤 ▲9월 8만6천 톤을 나타냈다. 더욱이 10월~11월은 10만 톤 이상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시 철강시장 내부에선 현대제철의 반덤핑 제소에 대해 모르는 관계자가 상당히 많았다”라며 “특히 조사개시 이후에도 ‘반덤핑 제소가 진짜냐?’라고 반문하는 관계자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중국산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일본산 수입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일본산 후판 수입 비중은 30%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1월 42%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비중이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후판 수입가격은 역전 현상을 보였다. 통상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이 중국산을 웃도는 데 1월 수입가격은 중국산이 더 높게 형성됐다. 1월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은 톤당 701달러로 전월 대비 53달러 올랐다. 반면 일본산 수입가격은 톤당 643달러로 86달러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산 후판의 경우 수입원가 부담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무역위의 잠정덤핑방지관세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최대 38%까지 부과된 상황이다. 1월 기준 중국산 후판의 단순 수입원가는 104만 원 수준이며, 38%의 덤핑방지관세를 단순히 적용할 경우, 수입원가는 톤당 140만 원이 넘어가게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적용되면 중국산 가격은 국산 가격을 웃돌게 된다”라며 “그동안 저가로 국내 시장을 뒤흔들던 중국산 가격이 오르며 국내 가격도 정상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