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8일 정기주총 개최...이사회 독립성, 주주권익 강화 등에 방점

고려아연, 28일 정기주총 개최...이사회 독립성, 주주권익 강화 등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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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3.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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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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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정기주총 안건 확정...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 도입 등 
법원 판결 따라 이사 수 상한 안건 재상정...고려아연 측, 8명 신규 이사 선임 추진 

출처=고려아연

고려아연이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권익 강화, 거버넌스 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도 보고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총 7개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제1호 안건으로 지난해(제51기)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상정되며,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이 포함됐다.

특히,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기배당 도입’ 등은 주주권익 강화를 위한 핵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안전보건 계획 수립을 의결하며 ESG 경영 강화를 위한 ‘2025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도 보고됐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지난 임시주총에 이어 이번 정기주총에서도 재상정되는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은 글라스루이스, ISS, 한국ESG연구소, 한국ESG기준원 등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찬성했던 사안이다. 

만약 해당 안건이 가결될 경우, ‘집중투표 방식에 따른 이사 8인 선임’ 안건이 표결에 부쳐지며, 부결될 경우 ‘이사 12인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5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8명의 신규 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MBK·영풍 측의 추가 이사 선임안과 대비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서는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이 추진된다. 감사위원회 19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95% 이상이 찬성했던  후보로는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와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연구소장이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전 대구고검 검사장과 환경부 정책실장 출신으로, 법률 및 정책 전문가로서 감사 독립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이사회에서 2025년까지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을 보고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까지 산업재해 제로화를 목표로 하며, 최근까지 안전 및 보건 분야에 총 1조 8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앞서 임시주총에서 부결됐던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 및 ‘집행임원제 도입’ 안건이 제외됐다. 또 고려아연은 액면분할 재상정을 검토했으나,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보류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 전략을 더욱 강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안전보건 투자 확대를 통해 중대재해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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