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 트럼프 관세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 공급 우려 여전

전기동 가격, 트럼프 관세 발표 앞두고 소폭 하락… 공급 우려 여전

  • 비철금속
  • 승인 2025.03.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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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영은 기자 ye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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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향하는 구리 물량 증가, NYMEX 전기동 프리미엄 톤당 1,400달러 돌파
트럼프, 일부 국가 면제 가능성 시사… 전기동 가격 하락폭 제한
Glencore, 칠레 제련소 생산 중단 발표… 전기동 공급 부족 우려 심화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공식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7달러(0.17%) 하락하여 톤당 10,011달러로 거래되었다. 전기동 가격은 여전히 톤당 10,000달러 선을 상회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처=KOMIS
출처=KOMIS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시행 예정인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일부 국가들에게 면제를 줄 수 있으며, 상대국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고,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투자 발표 행사 중 일부 국가 면제와 상대국보다 낮은 관세율 적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러한 발언이 전기동 가격 하락폭을 제한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관세 부과가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으로 향하는 구리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NYMEX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 프리미엄은 LME에 비해 사상 최초로 톤당 1,400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2025년 2월 중순 이후, 미국 거래소 전기동 프리미엄은 10거래일 연속으로 톤당 1,000달러를 초과하며,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내 구리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메이저 원자재 기업인 Glencore는 칠레의 Altonorte 제련소가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며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전기동 공급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LME 구리 재고 중에서 곧 출고될 재고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이 전체 재고량 중 49.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구리 가격에 대한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시사하는 지표로 분석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기동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그리고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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