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보국’에서 ‘미래혁신’으로…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57주년 기념사로 밝힌 新비전

‘제철보국’에서 ‘미래혁신’으로…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57주년 기념사로 밝힌 新비전

  • 철강
  • 승인 2025.03.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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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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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기념사 통해 “실행력·미래 준비·신뢰” 3대 키워드 제시

포스코그룹이 창립 57주년을 맞아 철강을 넘어 미래소재 혁신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3월 31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지금은 철강뿐만 아니라 미래소재 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할 때”라며,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실행력, 미래 준비, 신뢰를 3대 과제로 제시했다.

1968년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시작한 포스코는 ‘철이 없던 나라에 철을 만든다’는 사명 아래 제철보국(製鐵報國)의 길을 걸어왔다. 국내 최초의 통합제철소를 세우며 한국 산업화의 기틀을 닦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세계적인 철강사로 발돋움했다. 

현재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 세계철강협회 선정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는 철강산업을 통해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며 성장했고, 이제는 글로벌 철강 리더로서 새로운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근간인 철강 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인도, 미국 등 고성장·고수익 지역에 대한 현지 완결형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전기차 강판·에너지용 후판 등 차세대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단순한 생산량 확대가 아닌, 기술력 기반의 품질 혁신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기념사에서는 철강을 넘어서는 미래 전략도 강조됐다. 장 회장은 “지금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소재,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에서의 전방위적 투자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또한 계획의 실행력과 조직 전반의 신뢰를 재차 강조하며,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간절한 마음으로 각자의 과업을 점검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이라며 “포스코가 쌓아온 노사 간 신뢰, 협력사와의 상생 문화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철강 중심의 구조에서 미래소재와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회장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라며 “자랑스러운 포스코 정신(POSCO Spirit)을 계승하고, 모두가 원팀이라는 믿음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다음은 장인화 회장의 창립 57주년 기념사다. 

[창립 57주년 기념사]
 
사랑하는 포스코그룹 가족 여러분!

영일만에서 우리의 위대한 역사를 시작한 지 57년이 되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 낸 선배님들께 경의를 표하며 포스코그룹과 함께해 주신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지금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창사 이래 우리는 철강 사업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왔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에너지소재 등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하며 지속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철강뿐만 아니라 미래 소재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여러분!

초일류 기업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지금 우리 앞에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마주했던 숱한 어려움을 불굴의 의지와 지혜로 이겨냈던 포스코인의 DNA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전진해야 합니다.

창립 57주년을 맞아 어려운 경영 여건을 조기에 극복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금년도 경영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실행력을 높여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계획도 생각에 그쳐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치열한 고민 속에서 계획을 수립했다면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하며,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임을 바꿔 나가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7대 미래혁신 과제 등 주어진 과업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안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될 수 있는 방법을 집요하게 궁리하고 실천하면서 주어진 상황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 나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발 앞서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핵심 사업의 시장 확장과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유망 사업 진입은 한시도 미룰 수 없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자칫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 고수익 지역에서의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 추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누구도 우리를 넘볼 수 없도록 생산성과 품질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을 개발하여 미래를 선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뢰가 기업 경영의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포스코그룹이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중심에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땀 흘리며 믿음을 쌓아왔던 노사문화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와 이해관계자들 간에 쌓아온 신뢰는 지금까지 우리의 성공을 이끈 힘이었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과 파트너사, 지역사회, 그리고 주주와 동행하며 모두가 원팀(One-team)이라는 믿음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포스코그룹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역사 동안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결코 주저앉지 않고 매 순간 한 걸음씩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창업 세대부터 지금까지 축적해 온 자랑스러운 포스코 정신(POSCO Spirit)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포스코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31일

회장 장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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