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98.96%, 찬성률 57.86%로 과반 확보…성과급 450%·일시금 1,050만 원 포함
현대제철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작년 9월 이후 7개월간 이어진 노사 갈등이 실마리를 찾으며, 교섭 마무리 국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당진제철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서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투표율 98.96%를 기록했으며, 찬성은 57.86%(2,375표), 반대는 42.14%(1,730표)로 과반을 넘겼다.
가결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 450% ▲일시금 1,050만 원 지급이 포함됐다. 일시금은 사측 최초 제시안 대비 50만 원 상향된 조건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현재 충남(당진), 순천, 인천, 포항, 당진 하이스코 등 5개 지회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충남지회와 순천지회가 합의안을 가결한 상태다.
순천지회는 앞서 58.4%의 찬성률로 동의했다. 반면 인천, 포항, 하이스코지회는 아직 투표를 진행 중으로, 이들 결과에 따라 올해 임단협 협상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 둔화와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사가 긴 교섭 끝에 합의에 도달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이번 가결이 현대제철 경영 안정과 조직 내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