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한국GM에 연간 10만 톤 車강판 공급

현대제철, 한국GM에 연간 10만 톤 車강판 공급

  • 이슈
  • 승인 2025.06.13 08:36
  • 댓글 0
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1위 中바오산강철 제쳐…이르면 9월 경 납품 진행
한국GM의 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파트너십 체결

현대제철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국GM이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한 데 따른 결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바오산강철에 자동차용 강판 납품 중단을 통보했고 현대제철은 하반기 한국GM에 연간 약 10만 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GM이 바오산강철을 통해 조달하던 물량 전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연간 강판 소비량의 20~30%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한국GM은 군산과 창원 공장을 폐쇄하고 부평공장만 운영하고 있어서 과거 최대 100만 톤에 가깝던 자동차강판 수요가 지난해 약 30만 톤 규모로 축소됐다. 이 가운데 포스코가 지금도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고 바오산강철은 2위 공급업체였는데, 앞으로 국내 철강사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된다.

그룹사 외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추진해온 현대제철은 자동차 고객사 추가 확보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차 강판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을 줄이고, 다른 여러 완성차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GM이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 보니,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 역시 한국을 포함한 GM과의 협력관계가 형성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 외에도 현대차그룹과 GM이 지난해 맺은 협약 또한 양 사의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메리 바라 GM 회장과 함께 양사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