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건설수주 양호…건설투자는 부진 지속"

"올 하반기 건설수주 양호…건설투자는 부진 지속"

  • 철강
  • 승인 2025.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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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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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202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전망 세미나
올 건설수주 1.9% 증가 전망…건설투자는 5.3%↓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 등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하반기 건설수주는 상반기보다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지속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건설수주는 건설경기 선행지표, 건설투자는 동행지표로 여겨진다.

건산연은 2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진단 및 내수경기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건설수주는 2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할 전망이다.

올 1~4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7.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 등 경기부양책,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 공사비 상승세 둔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상반기 동행지표에 이어 선행지표도 하락 전환되면서 불황이 더욱 길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올 1~4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급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바 있다. 건설수주는 미실현 물량이 상당한 데 비해 착공면적은 구체적 실현 물량으로 침체 연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투자는 27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행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10.2%)에 이어 하반기(-0.4%)에도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건설투자 규모는 2020년(313조원)을 고점으로 5년 연속 내림세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건설수주는 상반기보다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지속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건축과 토목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 경기부양책과 함께 건설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건설산업 가치 재인식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업계 전반의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 과제로 △공공발주 정상화와 물량 확대 △도심 재정비 사업 활성화를 언급하고 중장기적 과제로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및 리스크 분담 구조 개선 △인력 수급 불균형과 고령화 문제 대응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 건설 기술 활성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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