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8%로 수정 … 내년 1.4%→1.8%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1.0%에서 0.8%로 낮춰 잡았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0.4%포인트(p) 높여 잡았다.
IMF는 지난달 말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8%로 수정 전망했다.
IMF는 지난 4월 한국 성장률을 1%로 전망했었는데, 석 달 만에 0.2%p 내렸다. 지난 5월부터 13조8천억 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됐음에도 아직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한국의 성장률 조정과 관련한 내용을 담지 않았지만, 기획재정부는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2.8%에서 3.0%로 0.2%p 올랐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IMF가 분류한 선진국 그룹 전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5%로 0.1%p 상향 조정됐다.
이번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추정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한다.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망치를 1%로 내려 잡았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8%로 0.4%포인트(p) 올렸다. 한은·KDI·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내외 기관이 전망한 1.6%보다도 높은 수치다.
한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선진국 그룹 성장률 전망치 역시 1.5%에서 1.6%로 각각 0.1%p 상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