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녹산 압연공장 비가동 사흘 확대…YK도 단체휴가 일수 연장
최대 비수기 속 철근 유통시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대한제강과 YK스틸이 수익성 저하 극복을 위해 8월 추가 감산에 나선다.
대한제강은 8월 녹산 압연공장 비가동 일수를 기존 9일에서 12일로 사흘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신평과 평택 압연공장 비가동 일정은 기존 계획대로 유지된다.
YK스틸도 이달 하계휴가 일수를 당초 8일에서 11일로 연장해 구평공장 비가동 기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양사 추가 감산 목적은 비수기 속 철근 재고 부담 완화와 함께 제품 가격 안정화를 도모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데 있다.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철근 수요로 원가 부담이 심화되면서 생산을 할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다수 제강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톤당 78만원(SD400, 10mm)의 유통향 판매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월초 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여전히 72만원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되면서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형국이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사상 최저 수준의 철근 수요로 시장 공급과잉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업체들이 출혈 경쟁에 나서면서 철근 시세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양사는 남은 하반기에도 공장 가동 일수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적정재고 유지하며 난립하는 재유통업체들의 판매 전략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YK스틸 관계자는 "가동률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총원가 이상의 판매가격으로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회사는 다양한 계획을 지속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