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이음쇠 제조업체 성광벤드가 미국 사이클에 따른 수주 반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성광벤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1% 줄어든 581억원, 47.1% 밀린 108억원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8.8% 감소, 0.2%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는 미국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미국 LNG 수출 터미널 증설 사이클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에 발생한 설날 상여금, 충당금 등이 사라지면서 판관비가 감소한 효과 있었으나 재고자산 충당금을 약 18억원 정도 설정하며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품 믹스의 경우 스테인리스가 63%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중에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50% 확대 영향으로 6월 수주가 66억원까지 낮아졌으나, 8월부터 회복 중에 있다"며 "8월 남은 기간 또는 9월부터 정상화 및 이연 수요 발생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발 주문의 관세 부담 주체는 결국 미국 고객임에도 수주에 영향을 미친 이유는 피팅업체가 관세를 선부담 후 고객에게 이관하는 방식에 대한 협의 복잡성에서 기인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관세 확대 예고는 없으며, 9월부터 주요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예상 일정이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 반등 가능성을 낙관할 수 있다"며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로 동사의 수주액 증가를 예상하는 추가적인 근거는 우량한 중동 프로젝트와 국내 조선·해양에서 발생하는 일감 효과"라고 짚었다.
배 연구원은 "파드힐리(Fadhili), 자푸라(Jafurah) 프로젝트 등 중동발 가스 프로젝트 일감도 여전히 상존한다"며 "삼성중공업의 Z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시더(Cedar) FLNG 일감 역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