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알루미늄 스크랩 물량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주요국들이 해외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등 스크랩 수출을 막고 있어 국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달 유럽연합(EU) 알루미늄 업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 스크랩이 유럽 밖으로 유출되고 역내 생산업체들이 원재료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스크랩 수출에 약 30% 관세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 알루미늄 업계 단체(European Aluminium)에 따르면 지난해 EU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량은 5년 전보다 약 50% 증가한 126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아시아로 향했다.
EU업계는 알루미늄 50%, 스크랩 15%의 트럼프 대통령 수입 관세 정책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미국으로의 스크랩 수입이 증가하고 아시아 구매자들이 EU 공급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스크랩은 알루미늄 재활용의 핵심 원료로써 채굴된 보크사이트에서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것보다 95%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업계 탈탄소화 노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유럽 기업들은 재활용 용량을 1,200만 톤으로 늘리기 위해 7억 유로(8억 2,1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2차 알루미늄 시장은 2024년 162조 원에서 2030년 182조 원 규모로 연평균 2.07%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아시아는 연평균 성장률 3.3%로 글로벌 성장률을 상회하고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4%에서 30년 47%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에이알알루미늄의 경우, ‘저품위 사용 후 알루미늄 스크랩 활용 신지금급 원소재 제조 및 주조기술 개발’ 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저품위 등급 사용 후 알루미늄 파쇄 스크랩 분류 효율 95% 이상 확보와 저품위 등급 사용후 알루미늄 스크랩 90% 이상 재활용해 신지금급 수준의 수요산업 대응 합금 및 빌릿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스크랩 수출 통제가 커지고 2차 알루미늄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알루미늄 스크랩의 자립화와 국내 순환 체계 구축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스크랩 용탕 기술 개발과 스크랩 관련 제도가 개선 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