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여수광양 LNG 벙커링 사업 추진 박차

포스코인터, 여수광양 LNG 벙커링 사업 추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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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9.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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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사무엘 기자 sm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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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플로우·여수광양항만공사 업무협약

(왼쪽부터)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 김종필 포스코플로우 원료물류실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공 기관과 협력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29일 ‘여수광양항 LNG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여수광양항 권역 내 선박연료용 LNG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내용이 협약에 담겼다.

세 회사는 광양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선박의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연료 공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양 LNG 제 2터미널의 저장탱크와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조달부터 벙커링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주체로서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해 안전성을 검토하고, 제도적 지원을 한다. 포스코플로우는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2,500세제곱미터(㎥)급 LNG 벙커링 선박의 건조 및 운영을 맡는다.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탄소중립 기조 속 선박연료용 LNG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LNG 허브 항만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3개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탐사부터 공급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이번 협약으로 3사가 협력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계기로 연료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신조 선박의 약 30%가 LNG 추진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2년 말 354척이던 LNG 추진선은 2027년까지 778척으로 늘어날 예정으로,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LNG 벙커링은 선박 간 공급, 항구 설비를 통한 공급, 육상 탱크나 트럭에서 직접 공급 등으로 이뤄지며, 글로벌 선사의 핵심 관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여수광양항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간 선박 6만5천 척이 입항하고, 수출입 물동량으로 2억1,300만 톤을 처리한다. 아시아·태평양 항로의 핵심 거점이고, 일본 3대 해운사 등 글로벌 선사의 벙커링 잠재 수요도 확인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3분기까지 광양 제 2터미널 벙커링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제 1·2터미널을 합쳐 모두 133만 킬로리터(㎘) 규모의 국내 최대 LNG 저장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2027년 5월엔 1만2,500㎥급 전용선을 투입해 동남권 항만에서 LNG 벙커링 서비스를 개시하고, 글로벌 선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한다.

회사는 전용 부두와 선박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뿐만 아니라 개발·생산, 운송·저장, 공급·판매, 저장탱크 임대, 선박 시운전 등 여러 연계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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