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
하나증권은 10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4분기 판재류 판매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제철 기업분석을 통해 "올 3분기 회사 연결 매출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91.8% 급증한 98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863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3분기 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주춤했으나 고로 스프레드(판가-원가) 확대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제철 3분기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분기와 유사한 반면 수입산 규제에 따른 열연강판 중심의 판재류 가격 상승으로 고로 ASP(평균판가)는 톤당 약 1만5,000원 수준 상승했다. 봉형강은 ASP와 원재료 단가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올 4분기에도 판재류 판매 증가와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중국 및 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잠정 관세를 부과 결정, 10월부터 수입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곧 국내 업체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소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 있어서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영향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봉형강의 경우에도 지연됐던 공사 현장 재개로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해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 64.0% 급증할 것으로 예견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2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인 가운데 연말까지 미국 전기로 투자 관련 현대제철의 최종 투자금액과 자금조달 방식도 확정될 예정"이라며 "전략적 투자자의 성격에 따라 협업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금액이 과도하지 않다고 판명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