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7,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자금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

고려아연, 7,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자금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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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0.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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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영은 기자 ye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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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두 배 증액 발행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 부상…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강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으로 신사업 확대에 박차

 

고려아연 CI
고려아연 CI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29일 7,000억원 규모의 제13회차 회사채를 발행하며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

당초 3,5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조5,500억원이 몰리며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채 발행의 성공은 고려아연의 안정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현 경영진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투자자들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채는 3년물(13-1회차) 3,500억원과 5년물(13-2회차) 3,500억원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수요에 힘입어 처음 계획했던 발행액 3,500억원에서 두 배 늘어난 7,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13-1회차)이 3.050%이며 5년물(13-2회차)은 3.287%다.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금리) 대비 -26bp(1bp=0.01%포인트), 5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20bp로 확정했다. 최근 고려아연과 동일한 신용평가 등급 ‘AA0(안정적)’을 받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실적과 비교하면 고려아연이 발행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고려아연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무역금융 6,000억원과 단기사채 1,000억원을 상환하여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채 발행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배경에는 안정적 실적 흐름, 전략광물 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이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 약세, 제련수수료(TC) 하락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시키며, 8월에는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온산제련소 내 게르마늄 공장을 건설 중이며, 10월에는 약 557억원을 투자해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등 3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전자폐기물, 태양광 폐패널 등 이차원료 수거·전처리 사업을 수행하는 페달포인트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시현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립 공사도 순항 중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성공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호실적,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전략광물 사업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지지가 드러난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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